라틴아메리카의 시에스타(siesta)를 표방한 휴식 공간이 서울 도심에 생겼다. 시에스타란 지중해 혹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한낮의 능률 저하를 막기 위해 낮잠을 자는 풍습을 말한다. 일상에 지친 몸을 해먹에 묻을 수 있는 그 곳 ‘낮잠 카페’를 찾아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11월 28일 오전 10시 경, 안국역 근처 낮잠 카페를
#박현지(정경대 정경학부14) 씨는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의 아홉 가지 특징에 모두 해당돼 놀라워 했다. 박현지 씨는 현재 반 소모임의 장을 맡고 있다. 그녀는 “사실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정의와 증상을 읽을수록 현재 내 상태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 이는 최근 ‘질소과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과대포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내 과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9월 28일, 장성택(경희대 경영09), 유성호(공주대 전기전자제어공학08), 박현수(단국대 대학원·건축학과) 씨는 ‘질소과자’로 배
세계 각지에서 건너온 수입과자가 국내 과자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2012년 말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일명 ‘세계과자할인점’은 우후죽순 늘어나 길가다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다. 수입과자를 20%에서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취급하는 세계과자 프랜차이즈업체가 늘며 수입과자 앞에 ‘고급’이란 수식어가
수업 중간 비는 시간에 홀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학교 안을 방황하거나, 근처 카페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교내에서 혼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알아봤다.클래식과 함께 여유를 고전음악감상실(KUMAC)은 클래식을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고전음악감상실은 2008년에 홍보관에서 지금의 중앙광
“난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야.” 애인 없는 자의 변명쯤으로 치부됐던 문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디어에선 연예인들이 연애를 안 하는 이유에 관해 토론하고, ‘싱글족’,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20, 30대를 일컫는 말
혼자서 어느 종류의 밥집에서까지 식사를 할 수 있는지 네티즌들이 난이도를 매긴 그림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 난이도는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이나 라면을 먹는 1단계부터 술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9단계까지 다양했다. 이는 사람들이 혼자 먹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혼자 술집에서 술을 마실 정도로 혼자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리뷰 소재요? 고갈될 수가 없죠. 그냥 생각나는 걸 하는 건데.” 영화, 드라마 등 흔한 소재부터 시작해 지구, 장염, 심지어 ‘리뷰하기 싫음’까지. 페이스북 페이지 ‘리뷰왕 김리뷰’의 관리자 ‘김리뷰’가 지금까지 다룬 리뷰의 주제다. 7월 초에 김리뷰가 만든 개인 페이
바야흐로 ‘리뷰전국시대’다. 손으로 스마트폰의 스크린을 몇 번 탭하는 것만으로 영화에 별점을 매길 수 있게 됐고 사람들은 만연한 광고를 피해 실제 이용자의 후기를 듣고자 한다. 누구나 쉽게 리뷰를 하고 리뷰를 볼 수 있는 요즘, 그 모습을 살펴봤다. 누구나 하는 영화 별점 매기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어플)을 통해서 누구나 손쉽게 영화의
1954년부터 그 역사를 시작해온 은 때로는 세태를 꼬집기도,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을 보여줬다. 1. 1954년 10월 14일 지령 54호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고대신문 최초의 만평이다. 아래 ‘우생일장춘몽’이라 적혀 있고 소의 등에는 ‘등록금’이 쓰여 있다
“그 당시에는 이걸 그려서 황당한 소리 한다고 욕 많이 들었어요.” 37년 전, 만화로 2000년대를 예측한 고대신문 만화기자 이학영(중어중문학과 74학번) 교우가 말했다. 1977년 11월 3일 고대신문 창간 30주년 기념 794호 기사 중 ‘고대신문을 통해 본 석탑사회, 그 과거와 미래의 자화상’에서 예측한 2
모바일 메신저에서만 보이던 이모티콘 캐릭터가 현실세계로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네이버 LINE과 카카오톡 등에서 앞 다퉈 캐릭터 상품 상점을 열고 있다. 4월에는 ‘라인 프렌즈 스토어’가 명동에 생겼다. 카카오톡 역시 4월에 ‘카카오 프렌즈 팝업스토어(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상점)’를 개장했다가 5월 ‘카
“저기 저거 아냐? 독도다!” 울릉도에서 약 두 시간 만에 독도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하자 선내가 술렁였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기에 뱃멀미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지만, 익숙지 않은 오랜 여정으로 사람들은 지쳐있었다. 그들에게 말 그대로 망망대해에서 우두커니 나타난, 외로이 앉아있던 섬 봉우리 두 개는 말로 다 표
사전은 당대의 문화를 담으며 변화한다. 본교 민족문화연구원(원장=최용철 교수, 민연) 사전학 센터의 도원영(민족문화연구소) 교수에게 사전의 역사와 전망 등에 관해 물었다. - 사전에 문화는 어떻게 담기는가 “한 언어 공동체가 쓰고 있는 모든 말을 다 담고 있는 대사전에는 그 시대의 언어문화가 담깁니다. 대사전은 아주 기초 어휘부터 옛날 말, 방언
의 저자 제임스 서로위키(James Surowiecki)는 저서에서 ‘집단은 집단 내부의 가장 우수한 개체보다 지능적’이라고 말한다. 이는 집단 지성의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길 만들어내는 개미 개미는 집단적 협업을 통해 보다 높은 지능을 보여주는 대표적 생물이다. ‘집단지성’
종이 사전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단어를 찾던 시대는 지났다. 전문가들도 종이사전보다는 디지털 사전의 전망과 한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학생들은 디지털 사전에서 나아가 위키 백과(2001년 1월 15일 지미웨일스(Jimmy Wales)가 제작한 누구나 자유롭게 편집과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를 이용하곤 한다. 위키 백과를 포함한 사전이 현실
대나무 숲 페이지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성격을 지닌 페이지 ‘대신 전해드립니다’가 나타났다. 대전드 역시 관리자가 익명으로 제보를 받아 글을 올려 ‘대신 말을 전해주는’ 형태의 페이지다. 현재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두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 숲(고대숲)’과 ‘고려대학교
비슷한 고민거리를 가진 사람이 모인 대나무 숲이라는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익명이라는 방패 뒤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전문가들은 익명성의 정도 혹은 공간의 폐쇄 정도가 SNS상 의 자유도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익명성이 높을수록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폐쇄성이 높을수록 관계의 양보다 질이 담보돼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8호님 댓글 보면 참 연애 잘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술 한 잔 하고 싶어요.’ 7월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 숲(고대숲)에 올라온 한 제보다. 실명 대신 1호, 2호 등 호수로 자신을 표현하는 고대숲 관리자들은 제보로 들어온 글을 선별해 게시한다. 철저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는 관리자의 속성은 이용자의 궁금증을
임금의 비밀을 알게 된 한 노인이 말할 곳이 없어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 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친다. 말하고 싶은 것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나무 숲이 SNS에도 생겨났다. 2012년 9월, 트위터에서 ‘출판사 옆 대나무 숲’ 계정이 처음 생긴 뒤로 대나무 숲은 지역 별 혹은